존윅 1 리뷰 – 복수의 시작, 액션의 예술
《존윅》(John Wick, 2014)은 단순한 복수극을 뛰어넘어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이다. 화려한 총격전,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강렬한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단순한 킬러 영화가 아닌 하나의 스타일리시한 예술로 자리 잡았다. 이번 리뷰에서는 《존윅 1》의 스토리, 연출, 그리고 액션 스타일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분석을 해본다.
1. 단순하지만 강렬한 스토리 – 복수를 향한 여정
《존윅》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혼자 남겨진 전직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아내가 남긴 강아지와 함께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 이오세프 타소프(알피 알렌)가 그의 자동차를 탐내며 집에 침입하고, 존의 개를 죽이면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이 단순한 사건은 존윅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그의 과거를 다시 불러온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복수극의 구조를 따르지만, 단순함 속에서도 강한 몰입감을 준다. 영화는 ‘왜 복수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어떻게 복수하는가’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존윅의 냉혹하면서도 우아한 액션이 펼쳐진다.
특히 영화 초반, 존 윅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려 하지만,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것이 바뀌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러시아 마피아의 보스 비고 타소프(미카엘 뉘크비스트)가 아들의 실수를 깨닫고, "네가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라고 묻는 장면은 앞으로 벌어질 폭풍 같은 복수극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2. 스타일리시한 연출 – 네온빛이 빚어낸 어두운 세계
《존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독특한 미장센과 색감이다. 영화는 전통적인 어두운 범죄 영화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네온 조명과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가미하여 새로운 비주얼적 매력을 만들어냈다.
존 윅이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세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콘티넨탈 호텔’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이곳은 킬러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호텔 안에서는 살인이 금지된다는 독특한 규칙이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서 《존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카메라는 존 윅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액션 영화들이 핸드헬드 촬영과 빠른 컷 편집을 사용하지만, 《존윅》은 오히려 긴 롱테이크를 활용하여 액션의 흐름을 부드럽게 전달한다. 이는 관객이 액션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며, 마치 무술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나이트클럽 총격전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푸른 조명 아래에서 존 윅은 거침없이 적들을 제압하며, 총격전과 근접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장면은 《존윅》 특유의 '건푸(Gun-Fu, 총격과 무술을 결합한 스타일)'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액션 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3. 키아누 리브스 – 액션과 감성을 동시에
《존윅》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키아누 리브스의 헌신적인 연기 덕분이다. 그는 영화 속 모든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실제 특수부대 스타일의 사격 훈련까지 거쳤다. 그 결과, 존 윅의 액션은 현실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다.
키아누 리브스는 많은 대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렬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복수를 향한 집념을 담담한 표정 속에 녹여내면서도, 액션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는 그의 대표작인 《매트릭스》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부여한다.
또한, 영화는 존 윅을 단순한 복수귀가 아니라, 슬픔을 간직한 인간적인 캐릭터로 묘사한다. 특히 개를 잃고 난 후 무너지는 그의 모습은 감정을 극대화시키며, 관객이 그의 복수에 감정적으로 동조하게 만든다.
결론 –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
《존윅 1》은 단순한 복수극을 뛰어넘어 하나의 스타일이 된 작품이다. 간결한 스토리, 세련된 연출, 독창적인 세계관,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헌신적인 연기가 결합되면서,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후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세계관이 확장되고 더 화려한 액션이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첫 번째 작품이 가진 순수한 매력을 최고로 꼽는다. 만약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강렬한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존윅 1》은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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