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리뷰
본문 바로가기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리뷰

유씨네마 2025. 3. 6.
SMALL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는 2015년작 시카리오(Sicario)의 후속편으로, 스테파노 솔리마(Stefano Sollima) 감독이 연출하고 테일러 셰리던(Taylor Sheridan)이 각본을 맡았다. 전작의 강렬한 분위기와 현실적인 마약 카르텔 전쟁을 이어가면서도, 더 깊어진 도덕적 딜레마와 혼란스러운 전개로 긴장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CIA와 미국 정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기 위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작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맷 그레이버(조쉬 브롤린)와 알레한드로(베니시오 델 토로)가 다시 등장하며, 법과 윤리를 초월한 냉혹한 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스토리는 더욱 복잡해진다.

1.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 갈등

✔ 테러리즘과 마약 카르텔의 경계가 사라진 미국-멕시코 국경

영화는 미국 국경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미국 정부는 이 테러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CIA 요원 맷 그레이버(조쉬 브롤린)에게 카르텔 간의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작전을 수행할 것을 지시한다.

맷은 전작에서 함께 했던 냉혹한 암살자 알레한드로(베니시오 델 토로)를 다시 고용하여, 멕시코 카르텔 조직을 혼란에 빠뜨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들의 계획은 카르텔 간의 전쟁을 촉발시키기 위해, 카르텔 보스의 딸 이사벨라(이사벨라 모너)를 납치하여 경쟁 조직의 소행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실패하는 작전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미국 정부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작전을 포기하게 된다.

  • CIA는 작전이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알레한드로와 이사벨라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 이에 따라, 맷과 알레한드로는 서로 적이 되어버리고, 알레한드로는 이사벨라를 지키기 위해 홀로 도망치는 처지가 된다.
  •  

✔ 알레한드로와 이사벨라, 예상치 못한 관계

알레한드로는 처음에는 단순한 임무 수행자였지만, 이사벨라와 함께 도망치는 과정에서 점점 그녀를 보호하려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 과거에 자신의 가족이 마약 카르텔에 의해 학살당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사벨라를 통해 잃어버린 가족의 기억을 떠올린다.
  • 결국, 그는 이사벨라를 카르텔의 손에서 지키기 위해 CIA의 명령을 거부하고, 스스로 그녀를 보호하려 한다.

한편, 맷은 CIA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지만, 알레한드로를 제거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 절체절명의 위기,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알레한드로와 이사벨라는 멕시코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 알레한드로는 결국 카르텔에 붙잡히고, 이사벨라는 다시 납치될 위기에 처한다.
  • 알레한드로는 죽음의 문턱까지 가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아 다시 복수를 다짐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간이 흐른 후 알레한드로는 자신을 배신한 카르텔 조직원의 아들을 찾아가고, "너도 시카리오(암살자)가 되고 싶나?"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면서 영화는 끝난다.

2. 연출과 영화적 요소

  • 리얼리즘을 극대화한 연출: 멕시코 국경 지역의 암울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실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 도덕적 회색 지대 속 캐릭터들: 영화는 정의와 윤리가 사라진 전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도덕적 질문을 던진다.
  •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음악: 시카리오 2기존 헐리우드 첩보 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현실적인 전투 장면을 통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3.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분석

  • 베니시오 델 토로 (알레한드로 역): 이번 작품에서 알레한드로는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점점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 조쉬 브롤린 (맷 그레이버 역): CIA 요원으로서 냉정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만, 알레한드로와의 관계 속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 이사벨라 모너 (이사벨라 레예스 역): 단순한 인질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강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4.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의미

  • 전쟁과 폭력 속에서 도덕은 사라지는가?: 미국 정부와 CIA의 작전이 결국 폭력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다.
  • 복수와 인간성의 경계: 알레한드로는 이사벨라를 통해 다시 한 번 인간성을 되찾지만, 결국 다시 암살자의 길로 돌아가게 된다.

결론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전쟁과 정치의 이면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강렬한 액션과 도덕적 혼란 속에서,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LIST

댓글